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성경공부/룻기

[룻기] 룻기의 위치 (사사시대 배경 조금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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룻기는 사사기와 사무엘서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. 왜 이곳에 위치하게 되었을까요? 또 히브리성경에서 룻기는 잠언과 아가서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.

 

이번 글에서는 룻기가 왜 이곳에 위치하게 되었는지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:)

 


 

1. 개역개정 성경

 

개역개정 성경에서 룻기는 사사기 뒤, 사무엘서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.

 

사사기 룻기 사무엘서

 

룻기 1:1-5에서 이 책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는데요.  시대적 배경을 '사사들이 치리하던 때'라고 기술하고 있습니다(1:1)

 

"

사사들이 치리하던 때에 그 땅에 흉년이 드니라 유다 베들레헴에 한 사람이 그의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 지방에 가서 거류하였는데 (룻 1:1)

"

 

즉 룻기의 시대적 배경은 사사시대 입니다.

 

 

룻기 4:18-22는 이 책의 부록으로 여겨지는데, 이곳에는 다윗으로 끝나는 족보가 기술되고 있습니다. 룻기의 등장인물인 보아스를 포함하여 다윗으로 이어지는 계보입니다. 즉 룻과 보아스 사이에서 난 아들이 다윗의 조상이 됩니다.

 

이를 볼 때 룻기는 사사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사사기 뒤에 다윗으로 끝나는 족보를 기술함으로, 이어지는 책인 사무엘서의 중요인물인 다윗 왕을 준비하는 기능을 합니다.

 

 

 

 


2. 히브리 성경

 

히브리 성경은 유대인들이 보는 성경입니다.

또 우리가 접하는 개역개정 성경은 히브리 성경의 번역서이죠. 

 

하지만 히브리 성경과 개역개정 성경의 구약 성경 순서는 조금 다릅니다. 

이와 관련해서는 하단에 링크된 포스트를 참고해 주세요 :)

 

히브리 성경에서 룻기는 잠언서 뒤, 아가서 앞에 위치합니다.

 

잠언 룻기 아가

 

잠언의 마지막은 '현숙한 여인'에 대한 설명으로 마무리되죠(잠 31:10-31). 이 배열을 통해 '룻'이 현숙한 여인의 한 예로 이해되었을 것이라고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. 또 룻기에는 룻과 보아스의 사랑(?) 이야기가 일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, 아가서에서 다루는 남녀 사랑 주제를 예비적으로 말하는 책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 같네요 :)

(김회권, "하나님 나라 신학으로 읽는 여호수아, 사사기, 룻기", p 352)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
3. 마치며

 

한가지 흥미로웠던 것은 룻기가 사사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룻기에서 느껴지는 상황은 사사기에서 묘사되고 있는 시대의 상황과 사뭇 다르다는 것입니다. 혼란스럽고 무질서한 시대, 사람들이 자기 소견대로 행동하는 사사기 속 모습과는 다르게 룻기의 등장인물은 하나님께 대해 이웃에 대해 아주 신실하고 선하게 묘사되고 있습니다. 이것을 보면서 두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.

 

하나는, 혼란스럽고 무질서한 시대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은 자신의 계명을 따라 신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,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이루어 가신다는 것이었습니다.

 

다른 하나는, 어쩌면 이 문학작품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. 사사시대와 같이 혼란스럽고 소망 없는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이 소망없는 삶을 희망의 삶으로 반전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.

 

나오미의 삶은 1장에서와는 다르게 4장에서 완전히 반전됩니다. 그리고 2-3장에서는 룻과 보아스의 신실한 모습들이 묘사됩니다. 즉 1장의 소망없던 삶이 2-3장의 과정을 통해 4장에서 반전된 것이겠죠.

 

즉, 하나님의 계명을 신실하게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들의 삶이 비록 지금은 절망적일지라도, 머지않아 희망넘치는 삶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입니다.

 

 

그럼 오늘 글은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!

여러분의 통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:)

 

 


[성경공부] - 히브리어 구약성경, 한글 구약성경 순서 비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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